SOL은 서울에서 채집한 일곱 가지 재료로 만든 안료 위에 그려졌습니다. 이 페이지는 그 그림이 재료에서 완성까지 거쳐 간 여덟 단계를 차례로 기록합니다.
캔버스 · 60호
SOL의 붉은빛은 꼭두서니, 회청은 인왕산 흙, 노란빛은 감나무 잎에서 왔습니다. 아래는 그림에 실제로 쓰인 안료의 견본입니다.
2024년 봄에서 가을까지, 인왕산·북한산·한강 둔치·남산·청계산·홍제천·작업실 뒷골목에서 재료를 모았습니다.
채집한 생재는 작업실 다락에서 그늘 건조합니다. 직사광선을 피해 색이 빠지는 것을 막습니다.
말린 재료를 막사발로 갈고, 물에 풀어 염으로 정착시킵니다. 같은 꼭두서니도 염에 따라 열두 색을 냅니다.
추출한 안료를 아라비아검과 달걀 흰자로 배합해 물감으로 만듭니다. SOL은 두 바인더를 섞어 썼습니다.
안료를 스와치로 만들어 종이에 올리고, 한 달간 두어 변색을 기록합니다. SOL의 최종 색은 이 시험지 위에서 정해졌습니다.
스와치는 창가에서 한 달을 말립니다. 빛에 강한 색과 약한 색을 가려내, 그림에 쓸 색을 확정합니다.
60호 캔버스 위에, 확정된 일곱 색을 겹쳐 그렸습니다. 붓자국이 남지 않을 만큼 얇게, 서른두 겹을 올렸습니다.
2024년 11월, SOL이 완성되었습니다. 작업실 벽에 두 주를 두어 안정을 확인한 뒤 보관했습니다.
채집
안료
강남구 역삼로 147에 있는 작업실에서 SOL의 모든 단계가 진행되었습니다. 마커를 누르면 작업실 설명이 열립니다.